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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금융시장

중국의 증권사들

by 차이나머니 2024. 1. 11.

중국의 증권회사는 140개로 은행처럼 많지는 않지만, 중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증권회사의 역할과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성장한 중국의 증권회사들의 발전과정과 주요 증권사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증권회사의 발전과정

1단계(1980~1991년) 초기

중국에 최초로 설립된 증권사는 1987년 9월에 설립된 ‘심천경제특구증권회사’입니다. 이후에 거전(巨田)증권으로 바뀌었다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긴 했지만, 증권관련 법규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고, 감독기관도 없었던 당시로 보면 중요한 시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2단계(1992~1997년) 확장

1992년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설립되고, 전국성 증권회사 3개가 설립되면서, 각 성과 도시도 앞다투어 지역 증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97년말에는 증권회사 90개, 증권업을 영위하는 신탁투자회사 242개로 단기간에 가파르게 증가하였습니다. 

3단계(1998~2007년) 부작용

 1998년 ‘증권법’이 발표되면서 감독과 법률체계가 정비되면서, 2000년부터는 신탁회사의 증권영업부가 증권회사로 독립하여 90개 수준이던 증권사는 2003년에 133개로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가파른 팽창에 따른 부작용은 어디서나 발생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의 불법과 불건전 행위가 문제가 되어 2002년 안산증권이 불법혐의로 강제 폐쇄되었고, 다른 증권사들도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연속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구조조정의 칼을 들 수 밖에 없었고, 27개의 증권사가 구조조정되어 2007년에 106개로 감소하게 됩니다.

4단계(2008~2017년) 관리강화

2008년 4월, 국무원은 증권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엄격하고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와 규제체계를 명시한 <증권회사 감독관리조례>를 공포하고 시행하게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권회사들의 경영실적도 위축되긴 하였으나, 증권회사의 업무범위 확대, 리스크 관리 강화, 중국 증권시장의 성장 등으로 증권회사들도 점차적으로 안정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5단계(2017~        ) 개방확대

외국자본은 독자적으로 증권회사를 설립할 수 없었으며, 지분도 절반미만(49%)으로 제한했었습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개방요구가 커지면서 2008년에 외국계 증권사들도 경영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분제한이

51%로 상향하였고, 2020년에는 지분제한을 폐지하면서 증권시장에 대한 개방을 확대하였습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곳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으로 지분인수를 통해 100% 자기자본의 외국계 증권사가 됩니다. 2023년에는 Standard Chartered가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3번째 독자외국계 증권사가 되었습니다.

 

2022년말 기준 증권회사는 140개이며, 그 중 외국계 증권사는 17개입니다. 외국계 증권사 중 100%자기자본은 2개(2023년 SC포함하면 3개), 지분 51%이상으로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 곳은 8개 증권사로 대부분 미국계와 유럽계 증권회사들입니다.

주요 증권사

중국의 주요증권사는 국가기관이나 국유기업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어, 은행, 보험뿐만 아니라 증권업무도 국가 통제 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리는 중국의 10대 증권사들도 역시나 대부분 국유기업이 대주주인 증권회사들입니다.

중신증권(CITIC,中信证券)

중신증권은 1995년에 설립되어 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CITIC그룹 산하의 증권사입니다.

CITIC그룹의 1979년 등소평의 적극적인 지지로 대외개방의 창구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신탁투자공사로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입니다.

중신증권은 총자산, 순이익 부문에서 계속 1위를 지키고 있고, 2003년 상해거래소에 상장되었고, 2011년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의 대표 증권사입니다.

국태군안증권(Guotai Junan, 国泰君安证券)

국태군안증권은 1992년 설립된 국태증권과 군안증권이 1999년 합병한 증권사입니다.

국태군안증권은 상해국유기업관리회사가 대주주인 국유기업으로, 중신증권 다음으로 자산과 순이익이 규모가 큰 중국의 대표적인 증권사 중 하나입니다.

화태증권(Huatai, 华泰证券)

화태증권은 1991년 난징에서 설립되었으며, 원래 이름은 강소성증권회사였습니다. 화태증권은 중국감독국이 최초로 승인했던 종합증권회사로 2010년 상해거래소, 2015년 홍콩거래소, 2019년 런던거래소 DR로 3개 거래소에 상장된 유일한 중국 금융회사입니다.

화태증권도 강소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관리하는 국유증권회사이며, 강소은행의 2대 주주이기도 합니다.

중국은하증권 (银河证券)

중국은하증권은 2007년 설립되었으며, 2013년 홍콩거래소에, 2017년 상해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은하증권도 대주주가 중앙 국유기업이며,  총자산, 순이익규모 5위 안에 드는 종합증권회사입니다.

중금공사(CICC, 中金公司)

중금공사(CICC)는 중국국제금융주식회사(中国国际金融控股有限公司)의 약칭이며, 1995년에 중국건설은행과 모건스탠리 등이 참여한 중국과 해외자본 최초의 공동투자 증권사였지만, 이후에 지분정리가 되면서 지금은 정부 산하기업인 중앙회금이 최대주주인 국유증권회사입니다.

중금공사는 해외네트워크 확대로 글로벌 증권회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증권시장관련 보고서를 볼 때 CICC의 보고서를 접할 기회가 많습니다.

2015년 홍콩거래소에 상장되었고, 2020년 상해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이 외에에도 해통증권(海通证券), 초상증권(招商证券), 광발증권(广发证券), 신만홍원증권(申万宏源), 중신건설증권(中信建投) 등이 10대 증권사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중국은 주식시장에 상장(IPO)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넘쳐나고, 채권시장도 아직 발전단계에 있어, 중국 증권회사들은 여전히 성장의 공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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